[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총선 메시지를 전했다.

안 대표는 현 정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이끌고 갈 비전과 능력이 없다고 주장하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고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심판과 여당 견제론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안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는 누가 뭐라고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묻지 마 선거’가 아니라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현 정권에 대해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소득주도성장, 기계적인 주 52시간제, 탈원전 등으로 경제를 망쳐왔다”며 “선거가 끝나고 코로나19가 진정된다고 갑자기 없는 능력이 생기겠는가. 능력도 능력이지만 방향성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정권은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표만 얻으려는 인기영합주의 행태만 보였다”며 “선거가 끝나도 국채를 발행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자는 것 외에는 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 정권의 최대 관심은 선거에서 이기면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를 무력화시키고 울산시장 불법 공작선거, 라임, 신라젠, 버닝썬의 4대 권력형 비리를 덮는 데 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청와대의 사병이 돼 그 폐해가 독재정권 시절 정보기관 못지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이 저지른 지난 3년간의 무능과 실정 그리고 독선독주를 코로나19 위기라고 덮어준다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위기가 닥쳐오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행정부권력, 사법부권력을 이 사람들이 다 장악하고 있는데 의회권력까지 장악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아무런 견제 없이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처럼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게 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정부여당은 견제 받고 야당은 경쟁관계에 들어가야 우리 정치가 발전하고 변화할 수 있다”면서 “희망과 통합의 정치실현을 위한 국민여러분의 위대한 판단과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겪게 될 경제위기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이 정부 사람들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응급처방도 못 하고 있다”며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셔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발언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코로나 속 대한민국 총선이 국제적 관심이다. 방역한류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며 “믿어지지 않는 정신세계다. 코로나 속 한류가 있다면 그것은 묵묵히 마스크 쓰고 위생규칙에 따르는 국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총선이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엑스레이로 폐렴 증상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했다”며 “선거가 끝나면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라는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했을 경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열풍으로 당선된 초선 의원)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며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나라를 구하는 애국심으로 꼭 투표해달라며 한 표를 당부했다. 그는 “아르바이트도 잘리고 월세 못 버텨 고시원으로 가는 젊은이들, 절대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 바란다”며 “아이에게 엄마 찬스, 아빠 찬스 주지 못해 울었던 30·40대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도 마스크 하시고 꼭 투표할 거라 믿는다”며 “총선거 이후에도 또 견뎌내야 할 향후 2년에 희망을 심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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