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해난사고에 불과..정치에 이용하지 마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세월호 참사 6주기인 지난 16일 “세월호는 해난사고라며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 분수대에서 당선사례 행사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은 자축공연하며 노래도 한 대여섯 곡 부르고 노래방 기계도 가져와 대학생들 춤도 추려했다”며 “그러나 보좌관이 오늘 세월호 6주기라 좌파언론에 도배하게 된다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세월호는 해난사고에 불과하다”며 “1993년도 YS때 196명이 수몰당한 서해페리호사건도 해난사고로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 안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세월호 사건의 특징은 학생들이 배타고 수학여행가다 침몰한 사고”라며 “그때 선장이 애들 나오지 말라고 해서 학생들의 억울한 죽음이 너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해양경찰이 당연히 구조 안 하고 배 몰고 빙빙 돌다 가버렸고 선장은 도망 나와 어찌 저러냐고, 억울하게 수몰당했다고 국민은 분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 관련 경찰과 공무원 처벌하고 억울한 학생들 위령비 세우고 학교 지원하고 끝났어야 한다”며 “근데 그걸로 수사하고 재판하고 또 특검하고 특조하고 그건 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 이야기를 난 3년 전 대선 때 했다. 정치에 이용마라, 선박안전사고 재발방지 조치만하고 넘어가는 것이 옳다고 했다”며 “그러나 아직도 정치에 이용하려는 극히 일부 정치인들은 참 나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총선 승리에 대해 “무소속 당선은 기적”이라며 “수성을 주민께 대구시민께 거듭 약속하는 건 수성을과 갑의 격차를 없애고 교육 주거환경을 맞춘다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 전 대표는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접전 끝에 당선됐다. 홍 전 대표는 4만15표(38.51%)를 얻어 3만7165표(35.77%)를 얻은 이 후보를 2850표 차이로 제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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