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자식이네”·“당신이 대통령 하시죠” 문자메시지 공개 파문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남 당진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권자에게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0일 민주당 당원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어 의원과 나눴다고 주장하는 문자메시지 사진이 게시됐다.

공개된 게시물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선거에 이기고도 민주당이 하는 행동을 보니 제2의 열린우리당이 될까봐 지지자는 가슴 졸일 수밖에 없다”면서 “재난지원금은 정부와 발 맞춰 70%로 가달라. 한번 주고 끝이 아니고 이후도 생각해달라. 정부 도와주라고 국민이 뽑은 것”이라는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해당 게시물이 어 의원이라고 주장하는 상대방은 “당신이 대통령하시죠”라고 답변했고 A씨는 “국회의원 당선된 어 의원님이 일을 하라는 말입니다”라고 맞받아쳤다.

A씨와 상대방이 설전을 주고받는 사이 또 다른 누리꾼이 “일이나 똑바로 해라.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 당선됐다고 막 나가네”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X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라고 응수했다.

해당 대화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파문이 확산하자 어 의원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만9535표(47.6%)를 얻어 2만4457표(30.2%)에 그친 김동완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