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전주시병에 출마한 민생당 정동영 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선관위가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에 대해 ‘재산에 관한 허위 사실 공표에 대한 결정 공고’가 늦었다고 주장하며 선거에서의 알권리와 공정성 침해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대응을 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br>
제21대 총선에서 전주시병에 출마한 민생당 정동영 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선관위가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에 대해 ‘재산에 관한 허위 사실 공표에 대한 결정 공고’가 늦었다고 주장하며 선거에서의 알권리와 공정성 침해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대응을 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낙선한 정동영 민생당 의원이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계 은퇴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정 의원 측은 정계 은퇴는 아니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년 전 이맘때부터 다당제의 꿈, 한국 정치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저의 힘과 능력의 부족으로 좌초했다”며 “겸허히 받아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빚진 자’다. 무한한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다”며 “그 빚은 갚고자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허락해주십사 부탁드렸으나 실패했다. 큰 사랑에 보답하지 못해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리고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글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는 의미로 해석되자 정 의원 측이 해명에 나섰다. 정 의원 측은 언론들과 통화에서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도 이날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물러나는 게 크게 뉴스가 되는 현실도 부족한 저의 성찰 대목”이라며 “이렇게 관심 가져주신 언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겸허함에 충실하면서 10년 전처럼, 순창의 5년 전처럼 고민하겠다”면서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침잠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인의 일상에서 시중의 뜻을 헤아리며 노력하겠다는 말을 쓰다 지우고 쓰다 지웠다”며 “죄송함으로 한없이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부디 공동체에 기여할 봉사의 길도 함께 찾겠다. ‘대륙으로 가는 길’을 여는 염원도 차분히 다듬어 보겠다”며 글을 맺었다.

이번 총선에서 전북 전주병에 출마한 정 의원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게 고배를 마셨다. 정 의원은 5만22표(32.0%)를, 김 당선인은 10만4039표(66.6%)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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