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 개최..성 장관 “위기 버텨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자동차 업계와 만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업계 위기 상황을 빠르게 타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성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자동차산업협회 회의실에서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자동차산업 매출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업계와 정부가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21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자동차 관련 협·단체, 완성차 업계, 1·2차 협력사 대표 및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 업계 간담회’에서 자동차 산업 동향 및 전망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날 완성차 업계에서는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 카허카젬 한국GM 사장,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부품 업계에서는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오원석 코리아FT 회장, 이재진 에이티에스 대표 등이 자리했다. 

현재 유럽, 미국, 인도 등 세계 대부분 지역의 완성차 공장이 휴업 중이며 GM, 포드, 폭스바겐,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긴급 유동성 확보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실제 16일 기준 폭스바겐, BMW 등 14개 글로벌 기업의 313개 공장 가운데 77.3%에 달하는 242개 공장의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우리 완성차 판매의 63.1%를 차지하는 유럽·북미 지역 판매딜러 휴업 확산으로 이달부터 자동차산업 전반의 생산 및 판매 감소가 예상된 상황.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완성차 수출은 45.8%, 생산은 19.2% 감소했으며, 완성차 업체는 수출비중이 높은 차종의 일부 생산라인의 휴업을 실시 중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 해외 9개국 18개 공장 가운데 4개국 6개 공장도 휴업에 돌입했다. 또 미국, 인도 등 동반진출한 170여개 협력업체 사업장도 정상 가동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해외공장 휴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해외진출 부품업체들은 매출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성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월 와이러링하네스 사태에서 보듯 자동차는 한 두 개의 부품기업에서 문제 발생 시에도 자동차 생산 전반이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서 발표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와 ‘수출활력 제고방안’ 등에 포함된 채권담보부증권(P-CBO) 추가지원(8조4000억원), 중소·중견기업 특별한도 대출(21조2000억원) 등을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해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 장관은 “우리 완성차 기업의 해외 공장이 중국, 체코, 러시아, 터키의 순서로 가동을 재개하고 국내 공장과 부품공장도 최근 추가 확진자 없이 정상 가동 중인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임금협상을 원활히 마무리한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의 사례와 같이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과 일자리 유지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완성차와 부품업계 대표들은 신규 유동성 지원과 추가적인 내수 진작 정책 추진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개소세·부가가치세·관세 등 세금 납부 기한을 6∼9개월 연장하고 지난해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100g/km)을 올해도 유예 적용해줄 것 등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 장관은 “자동차산업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며 필요할 경우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대책 마련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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