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으로 입학과 개학을 하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초등학교 1학년 교실이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등교 가능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초·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 대부분은 등교 이후 자녀들의 위생관리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부모들은 ‘2m 거리두기 공간 부족’, ‘공용 시설 및 물품 다수 이용’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23일 한국먼디파마에 따르면, 초·중·고 자녀를 둔 여성을 대상으로 신학기 대비 위생관리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6% 이상이 추후 등교 수업 시작 시 자녀들의 위생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질지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아직 등교 개학이 시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초·중·고 자녀를 둔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가정 내 위생관리 및 등교 준비 현황’을 주제로 실시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고 등교 시점을 추가로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싱가포르가 등교 시작 이틀 만에 한 유치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 재택교육으로 전환되면서 국내에서도 학생들의 위생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우려는 설문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500명 중 96.6%(483명)가 추후 등교 수업 시작 시 자녀들의 위생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질지 걱정된다고 응답한 것.

가장 우려하고 있는 사항으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6%가 ‘교실 내 2m 거리두기 공간 부족’을 꼽았다. 이어 ‘공용 시설 및 물품 다수 이용’(27.5%), ‘마스크 착용 누락’(22.2%) 순이었다.

등교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현재 가정 내에서는 자녀들의 위생관리를 위해 시행 중인 방법(중복응답)으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고 있는 기본 위생 수칙인 ‘손 씻기 및 손 소독’(478건)과 ‘마스크 착용’(415건)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자녀 용품 살균 소독’(195건), ‘구강 가글’(114건)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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