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 -0.07% 기록..송파·서초 중심으로 ‘뚝’
총선 결과, 마이너스 성장 현실화 등 당분간 약세 불가피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의 낙폭은 지난 3월 말 약세로 전환한 이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현실화됨에 따라 경기에 민감한 강남4구를 비롯해 용산, 영등포 등도 하락 대열에 동참했고, 약세 전환하는 지역도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로 5주 연속 떨어졌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8%, -0.06%를 기록해 전주대비 낙폭이 커졌다. 

서울은 송파, 서초를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송파(-0.35%) ▲서초(-0.17%) ▲강남·강동(각 -0.13%) ▲용산(-0.12%) ▲영등포(-0.01%) 등 순이다. 

송파구 잠실동과 신천동에 위치한 리센츠, 파크리오, 엘스, 레이크팰리스, 트리지움 등이 1000만원에서 7500만원 떨어졌다. 서초는 반포동 반포아이와 래미안반포퍼스티지가 25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의 경우 대치동 은마와 압구정동 신현대가 2500만원~5000만원 떨어졌으며 용산은 이촌동 대우가 3500만원~5000만원, 영등포는 당산동 삼성래미안4차가 250만원~750만원 내렸다. 

반면 ▲강북(0.09%) ▲서대문·관악(각 0.08%) ▲구로(0.07%) ▲성북(0.06%) 등에서는 집값이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5%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신도시는 중동과 동탄이 각 0.03%, 분당과 판교가 0.01%씩 올랐으며 경기·인천은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에 따라 인천(0.09%)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포함 수도권 전체로는 0.02% 떨어지며 약 1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114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일반아파트는 물론 용산, 영등포 등 비강남권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라며 “경기도에서는 집값 상승 선도지역인 과천이 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승기에 가장 많이 급등했던 지역들이 하락을 주도하는 지역들로 바뀌는 양상”이라며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며 대출, 세금, 청약, 자금 출처 조사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 수요 규제가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더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 경기침체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가 상당 기간 이어졌던 상황을 언급하며 “1분기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서울 0.03%,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2% 변동률로 올해 1~3월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크게 위축됐다. 

서울 전세시장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비강남권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역별로 ▲서대문(0.13%) ▲성북(0.09%) ▲강북(0.08%) ▲강동·송파(각 0.07%) ▲강남·도봉(0.05%) ▲동작(0.04%) ▲노원(0.03%) 등 순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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