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32분께 대형 불..5시간여 만에 완전 진화
文대통령 “인명구조에 가용 자원 총동원” 긴급지시

29일 오후 1시32분께 경기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에 위치한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영상 캡쳐)
29일 오후 1시32분께 경기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에 위치한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영상 캡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대형 불이 나 현재까지 36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2분께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소재 물류창고 신축공사장에서 원일 모를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물류창고 신축 현장 B동 지하 2층에서 우레탄 폼 작엄을 하던 도중 발생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90대와 인력 410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은 5시간여 만인 오후 6시42분께 완전히 진화됐지만 인명 피해가 컸다. 

물류창고 폭발 당시 이곳에서는 9개 업체 78명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상당수는 첫 발화 지점인 지하 2층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7시30분 기준 총 36명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소방당국이 불길을 잡으면서 인명 수색이 본격화됨에 따라 사망자 수는 늘고 있는 상황. 추가 수색이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수습된 25명의 사망자 중 12명을 이천병원으로, 효자원 1명, 송산장례식장 4명, 가남베스트요양병원 3명, 장호원요양병원에 5명을 각각 이송된 상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와 관련해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마지막 인원이 구조될 때까지 인명 구조 및 수습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 부상자 가족들에게 최대한 신속히 상황을 설명드리고, 해당 지자체와 함께 피해자 지원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전국 지자체와 함께 연휴 기간을 앞두고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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