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오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요양원과 요양병원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많은 분들이 부모님을 찾아뵈실 텐데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요양원 등 요양시설에 계신 경우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드리기 위해 면회를 되도록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상대적으로 고위험군인 어르신들이 많은 시설의 특성상 코로나19가 전파되기 쉽다. 이 때문에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로 꼽힌다. 

앞서 전날(6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도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간 정을 나누는 게 필요한 시기지만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먼저 걱정할 수밖에 없다”며 “아쉽지만 올해는 영상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님의 안부를 물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박 1차장은 “가족 간의 마음 속 거리는 좁히면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는 실천하는 어버이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박 1차장은 6일부터 시작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언급했다.

박 장관은 “처음 해보는 생활 속 거리두기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잘 해내실 거라고 믿는다”며 “해외의 코로나19 상황은 아직 진정되지 않았고 위험이 언제든 우리를 다시 덮칠 수 있으므로 모두가 방심하지 않고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 씻기나 기침예절과 같은 감염예방수칙이 일상생활에 녹아들어 상시적으로 실천하는 새로운 일상을 함께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상황이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중대본은 인구가 가장 많고 밀집된 수도권의 코로나19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다른 지역 환자를 수용하는 협력병원과 공동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정적 경계로 인한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대응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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