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용승객 분산 유도 등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 마련..13일부터 시행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오는 13일부터 서울지하철의 혼잡도가 150%를 넘어설 경우 마스크 미착용 승객은 탑승이 제한된다.

서울시는 일상생활 재개 속에서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혼잡 사전예보를 통한 이용승객 분산 유도,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추가 차량 투입 등을 골자로 하는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발생으로 급감했던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지난 3월부터 점차 증가함에 따라 교통수단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13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에 시와 지하철 운영기관은 지하철 이용객 증가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동차 이용객 혼잡도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승객 간 물리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혼잡 단계별로 특별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혼잡도가 80% 이하일 때는 ‘여유’, 혼잡도 80~130%은 ‘보통’, 혼잡도 130~150%는 ‘주의’, 혼잡도 150% 이상일 때는 ‘혼잡’ 단계로 구분한다.

여유 단계 및 보통 단계는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상황으로 안전요원을 투입해 승강장 내 질서 유지 및 승객분산을 유도한다. 주의 단계는 이동 시 불편한 정도로, 승객분산 유도와 더불어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

특히 강남·홍대입구·신도림·고속터미널 등 주요 혼잡역 10곳과 10개 환승역 승강장에는 6월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혼잡 단계는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실질적 위험수준으로 판단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의 탑승을 제한할 계획이다.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고 미착용 시 역무원이 개찰구 진입을 제한한다.

마스크 미소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448개소), 통합판매점(118개소), 편의점(157개소) 등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여객운송약관 중 승차거부 규정(불쾌감이나 위험 등의 피해를 주는 경우 등)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관련 사항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출퇴근 시간에 추가 전동차를 투입해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 혼잡도가 높은 2·4·7호선은 열차를 증회 운행하고 그 외 다른 노선들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한다.

2호선은 혼잡시간대 ATO(Auto Train Operation, 열차자동운전장치: 관제 신호에 따라 열차 속도를 제어가능하며 정시운전 및 적정속도 유지로 배차간격 단축을 통한 통과열차 수를 증가시켜 혼잡도 완화가능) 전동차 12편성을 집중 배치해 운행간격 단축을 통한 혼잡도 관리를 시행한다.

혼잡도 170% 이상이 되면 안내요원의 탑승 통제와 역·관제·기관사 판단에 따라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도 가능하도록 한다.

아울러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종 매체, 지하철 역사 및 열차 안내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시간대별, 호선별 혼잡 정보를 제공하는 ‘혼잡도 사전예보제’도 시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시는 혼잡시간대를 피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 수가 늘어나고 혼잡도 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더라도 안전한 대중교통이 되도록 방역은 변함없이 심각단계 수준을 계속 유지해 강화된 방역을 지속 실시한다.

지하철은 이용객 증가 대비 상시 방역체계를 확보해 열차 내 손잡이, 지주대 등은 입고 시마다 방역소독하고 역사 내 화장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은 일 2회 이상 철저히 방역소독을 한다.

버스도 방역 매뉴얼에 따라 강화된 방역 소독을 지속 시행해 차량 내부 손잡이, 의자 등은 회차 시마다 방역소독하고 승차대 구조물, 의자, 노선도 등 시민접촉시설 역시 주 1회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운송기관별 생활방역 책임자(지하철 운영기관은 안전총괄본부장, 지하철역사는 역장, 버스회사는 임원급 이상)를 지정해 직원, 시설물, 승객에 대한 생활방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생활 방역 체계로 전환된 이후에도 빈틈없는 방역 체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대중교통 혼잡도 역시 철저히 관리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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