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충격 현실화..전년比 47만6000명 ‘뚝’
60대 제외 전 연령층서 줄어..15~29세 감소폭 가장 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약 50만명 급감하는 등 고용시장 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7만6000명(-1.8%) 줄었다.  

취업자 수 감소폭은 3월(-19만5000명)의 2배 이상이며, IMF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21년2개월 만에 최대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59.4%로 전년동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4월 기준으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4%포인트 내린 65.1%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들이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관광객 유입이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21만2000명(-9.2%) 감소했다. 또 교육서비스업(-13만명·-6.9%), 도소매업(-12만3000명·-3.4%) 취업자도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4만4000명(-1.0%)이 줄어 3월(-2만3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8년 4월부터 21개월 간 내림세를 이어오다 올해 1월(8000명) 반등했지만, 3월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7000명·3.5%), 농림어업(7만3000명·5.2%), 운수 및 창고업(3만4000명·2.4%)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27만4000명)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19만명), 30대(-17만2000명), 20대(-15만9000명), 50대(-14만3000명) 등 순이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4만5000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는 2009년 1월(-26만2000명) 이후 11년3개월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수치다. 

뿐만 아니라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4개월째 추락하고 있는 상태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1699만1000명으로 젼년동월 대비 83만1000명 증가, 통계 기준을 변경해 집계한 2000년 6월 이후 최대다. 

4월 실업자 수는 117만2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만3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4.2%로 0.2%포인트 하락했으며, 15~29세 청년실업률은 2.2%포인트 감소한 9.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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