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ITX 빅데이터 플랫폼. <사진제공=효성>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IT 기술로 새로운 효성을 직조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의 ‘기술경영’ 스타일을 현재에 맞게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 조홍제 회장은 “몸에 지닌 작은 기술이 천만금의 재산보다 낫다”고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척박한 환경에서 한국경제의 기적을 이뤄낸 인물로 유명하다.

특히 1971년 민간기업으로는 국내 최초 부설연구소인 효성기술원을 세워 글로벌 소재기업 효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오늘날 효성과 한국타이어라는 두 개의 세계적인 기업을 일궈냈으며 한국 기업의 선진화와 수출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 등 국가로부터 여러 차례 서훈을 받기도 했다.

조현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singularity의 시대는 우리 곁에 와 있고 모든 분야에 있어서 업의 개념, 게임의 룰을 통째로 바꾸고 있음을 알아 차려야 한다”며 “빠른 변화를 알아내 선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조현준 회장은 평소에도 “고객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에 IT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전통적 제조기업인 효성은 그간 확보한 제조, 설계 기술에 빅데이터 기반의 IT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글로벌 시장의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자사의 섬유제조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8년부터 공정모니터링, 품질관리,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해 전세계 공장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동일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생산 환경을 구축해 제조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효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자산관리 시스템(AMS: Asset Management System)을 개발해 설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설비고장이나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AMS를 활용할 경우 고장률을 최대 80%까지 낮출 수 있고 복구와 유지보수 비용을 30%이상 절감할 수 있다. 최근에는 AMS에 자기학습 AI를 적용한 ‘운영 유틸리티의 안정성을 위한 자산 원격관리 시스템’(AMOUR·Asset Remote Management System for Operational Utility’s Reliability)을 통해 예방 진단 시스템을 강화했다.

IT계열사인 효성ITX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과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변신 중이다.

효성ITX는 지난해 12월 ‘2019 스마트 컨택센터 세미나’에서 신규 사업인 ‘스마트 컨택센터’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 컨택센터는 모바일로 상담이 가능한 컨택센터 솔루션으로, 이 기술을 적용하면 상담센터 직원들은 시간·장소 제약 없이 상담업무가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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