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사내 인트라넷에 구 전 회장 경영활동 담긴 3분 분량 추모 영상 게시
LG “생전에도 과한 의전·복잡한 격식 멀리한 고인의 뜻 기려 간소한 추모”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사진=LG>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타계 2주기인 20일 LG그룹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LG그룹은 이날 회사 차원의 별도 행사 없이 구 전 회장의 경영활동이 담긴 영상물을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구 전 회장 1주기인 지난해에는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장남인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사내 게시판에 3분 분량의 추모 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대체했다. 

LG 측은 “생전에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온라인으로 차분하고 간소하게 추모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게재된 추모 영상에는 구 전 회장이 1995년 취임한 이후 전자·화학·통신서비스 핵심 사업군을 구축하고 국내 최초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내용이 담겼다. 또 ‘LG Way’ 선포 등을 통해 드러난 고인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아울러 세계 유일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자동차 전지를 글로벌 1등 사업으로 일군 것과, ‘R&D경영’과 LG의 핵심신념인 ‘고객가치’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고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손자이자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 전 회장은 1975년 LG화학에 입사해 20년만인 1995년 LG그룹 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구 전 회장 취임 당시 LG그룹 매출 30조원에 불과했으나, 구 전 회장이 그룹을 이끌면서 매출액 160조원에 자산 130조원대의 재계 순위 4위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2018년 5월20일 숙환으로 7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이후 구광모 당시 상무가 그룹 회장직을 이어받았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6월 29일 지주사인 ㈜LG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 변경으로 공식 총수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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