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3 코로나19 확진..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하지 않도록 지도 요청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20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도권 등교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 첫날인 20일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나오면서 일부 고교 등에서 등교 중지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인천시교육청은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들을 등교하자마자 모두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선생님, 학생들을 향해 차분하게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17개 시도교육청과 등교수업 지원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자가격리 조치 중이던 인천 관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명의 추가 확진이 발생했다”며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에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서 인천시교육청에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새벽에 발생한 확진자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동선과 역학조사 결과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해당 학생들이 재학하는 고등학교를 포함해 등교하지 말 것을 신속하게 안내하고 원격수업 연장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과 관련해서 5개 자치구의 66개 고등학교에 대해서도 인천교육청, 질병관리본부 등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귀가하도록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인천은 정확한 동선 파악과 역학조사를 실시해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안전을 기준으로 적극적으로 협의하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2300여개 고교 3학년 학생들이 80여일 만에 등교했지만 인천과 경기도 안성 등 일부 학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문제 등으로 등교 수업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유 부총리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선생님, 학생들 모두 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열이 37.5도를 넘는 등의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들은 119구급대를 통해서 바로 선별진료소로 이동하고 신속하게 검사하고 곧바로 결과를 통지받을 수 있도록 질본에서도 도울 것”이라며 “학교에서도 교육부와 교육청이 그런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리며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서도 학교와 교육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고등학교 3학년 그리고 그 이후 등교하는 학생들도 수업 후에 귀가를 할 때는 학원이나 노래방, PC방 등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가지 않도록 학교에서도 또 학부모님들께서도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의 안전과 일상을 지키는 과정, 새로운 학교의 일상을 만드는 과정이 처음에는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고 불편할 수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신속하게 해결하고 보완하면서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고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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