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올 가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수능을 연기하고 시험을 2회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학교를 계속 닫아 놓을 수만은 없다”며 “고3 등교수업이 무사히 진행되기 위해선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불안감을 해소시켜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수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기세가 꺾였다고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을 재유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 경우 올해 수능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재수생들과 경제적 여건이 좋은 학생들이 그렇지 못한 학생들보다 더 유리해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형평성과 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수능 일시를 연기하고 수능시험 회수를 2회로 늘려서 그 중 성적이 좋은 시험 결과를 반영하자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안 대표는 설명했다.

안 대표는 “정부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우려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빠른 시간 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시 입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각 학교는 8월 전까지 중간, 기말고사를 치르고 수시를 위한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집단발병이 계속 발생할 경우 사실상 수시 지원 기회가 박탈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리 대책을 세우고 알려서 불안감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등교 시기를 포함해 사회를 다시 여는 일은 단순히 확진자 수나 감이 아닌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등교 시기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전국적으로 일반인 대상 항체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항체 보유자 비율이 높은 곳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법도 검토해볼 가치가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앞으로도 등교 대면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높은 수준의 비대면 수업 관련 인프라를 적극 확충해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온라인 수업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과 높은 수준의 강의가 이뤄질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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