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매우 좁고 환기 안 되는 공간에서 비말 생성”..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요청

지난달 28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 통해 국내발생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20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노래방과 주점 등 밀폐, 밀집된 공간이 다수였다. 이에 보건당국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206명”이라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101명으로 가장 많고 감염경로별로는 클럽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가 95명,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가 111명”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클럽 방문자와 관련해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인천시 비전프라자 빌딩 내 코인노래방과 PC방에 대한 환경위험평가를 한 결과 매우 좁고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대화를 통해 비말이 많이 생성된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전파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천시에서는 코인노래방에 대해서는 모든 시민, 노래연습장에 대해서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각각 집합금지조치를 내달 3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역당국은 클럽 관련 확진자들 중 집단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51명의 전파 추정 장소를 공개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51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노래방 12명, 주점 11명, 직장 11명, 학원 7명, 군부대 5명, 의료기관 3명, PC방 1명, 피트니스센터 1명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잠정통계이기는 하지만 노래방, 주점 등 밀폐되고 밀집한 장소의 전파 위험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 주점 등을 방문하고 증상이 나타났다면 지금이라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권 부본부장은 본격적인 학교생활이 시작된 만큼 학생과 교직원을 향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학생과 교직원들은 등교 전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3 학생들은 등교 후에 의심증상이 있으면 주저 말고 얘기해달라”며 “학생들은 노래방·PC방 방문을, 교직원들도 클럽·주점·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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