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의 도넘은 발언, 명백한 2차 가해 범죄..더 이상 방관하지 말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5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인격살인을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일부 친문(親文)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 할머니를 향한 도 넘은 발언들이 이어지자 하 의원이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문 지지자들의 이 할머니에 대한 인격살인, 문 대통령이 막아주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친문 지지자들이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 비리를 폭로한 이 할머니를 토착왜구라고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 인격살인이자 반인륜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반인륜적 행태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문 대통령밖에 없다. 문 대통령이 이 할머니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이 과거 여러 차례 이 할머니를 만났던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2018년 초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이 할머니 옆 자리에 앉아 손을 꼭 잡아주며 위로하기도 했다”며 “지금 이 할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당시 문 대통령의 위로가 가짜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 달라’ 이 한 마디가 제일 필요한 때”라며 “문 대통령은 이 할머니에 대한 지지자들의 인격살인을 더 이상 방관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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