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윤미향, “후원금 유용·횡령 없다” 의혹 전면 부인
침묵 깬 윤미향, “후원금 유용·횡령 없다” 의혹 전면 부인
  • 유채리 기자
  • 승인 2020.05.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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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11일간의 침묵을 깨고 자신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믿고 맡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 몰아치는 질문과 악의적 왜곡에 더 빨리 사실관계를 설명 드리지 못한 점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께서 충분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 나가겠다”고 했다.

먼저 윤 당선인은 ‘모금한 돈을 할머니한테 안 쓴다. 전달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정의연은 이미 5월8일에 2017년 국민 모금한 1억원을 전달한 영수증과 1992년 당시 모금액을 전달한 영수증을 공개한 바 있다”며 “이 할머니의 여러 지적과 고견을 깊게 새기는 것과 별개로 직접 피해자들에게 현금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안성힐링센터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은 정대협이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시세보다 4억 이상 비싸게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은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은 실 평수 60평의 신축 건물이었다”며 “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7000만원이 들었다면서 9억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매도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해 노력했고 매도인은 힐링센터의 설립 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5000만원으로 조정하는데 동의해 매매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이규민 당선인 소개로 안성힐링센터를 높은 가격에 매입해 차액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6월 당시 정의연 관계자들은 힐링센터 매입을 위해 경기도 인근을 둘러보던 중 이 당선인이 지인을 통해 부동산을 소개해 줬다”면서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답사하고 이 주택이 신축건물인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 거래가 성사되고 나서 정대협이 이 당선인에게 중개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 또한 전혀 없었다”며 “2015년 9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안성힐링센터에 대한 중간평가를 했고 그해 12월30일 공문을 통해 정대협에 사업중단과 사업비 잔액반환, 힐링센터 매각을 요청했다. 이후 2016년 안성힐링센터를 시중에 매물로 내놨고 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 등으로 건물가치가 하락한 점, 주변 부동산 가격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 매매가격이 결정돼 결국 4억2000만원에 매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15년 한일합의 내용을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런 사실은 외교부의 입장발표를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류경식당 해외 종업원 월북 권유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금전을 지원했다, 월북을 권유했다’는 등 일부 언론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임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힌다”고 전했다.

반면 개인명의로 후원금을 모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잘못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윤 당선인은 “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제 개인명의 계좌 네 개로 모금이 이뤄진 사업은 총 아홉 건”이라며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다. 하지만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체내역을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지만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라며 “9건의 모금 2억8000만원 중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3000만원이며 나머지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본인의 주택 5채 매매 의혹에 대해선 “제가 가진 예금, 남편 돈, 가족에게서 빌린 돈으로 해결했다”며 “후원금 유용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

딸 유학비 의혹에 대해서도 “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 충당했고 그 외 부족한 비용은 제 돈과 가족들 돈으로 충당했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윤 당선인은 “부족한 점은 검찰 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소명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있게 일하겠다”며 사실상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채리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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