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분석 결과, 10명 중 6명 ‘선처 의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가 8일 진행되는 가운데 국민 여론은 ‘불관용’보다 ‘선처’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삼성그룹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신청한 지난 3일부터 7일 오후 10시30분까지 5일간 이 부회장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분석대상 채널은 누리꾼이 자신의 의견을 직간접으로 게재한 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 및 조직·정부 및 공공 등 모두 11곳이다. 

이 기간 뉴스를 제외한 11개 채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이 거론된 총 게시물 수는 4783건이었다. 뉴스는 7114건이었지만 분석대상에서는 제외했다.

이들 포스팅 가운데 언급된 상위 30위 내 연관어 수량은 모두 3만4291건이었다. 

연관어 분석기법은 빅데이터상 국민들의 의견을 분석할때 가장 유용한 방법중 하나다. 관심도나 호감도만으로는 국민 의견을 정확히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회장 언급 포스팅내 연관어 중 ‘선처’ 의견 연관어는 7488건, ‘불관용’ 의견 연관어는 5192건이었다. 이는 연관어 중 여론과는 직접 관련없는 중립어 2만1611건을 제외한 것이다. 

중립어 선정 기준은 ‘이재용’이나 ‘삼성’ 처럼 누가봐도 객관적인 단어이거나 선처 또는 불관용 의견이 팽팽한 경우다. 

선처의견 연관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심의위원회’ 783건 ▲‘경영’ 772건 ▲‘한국’ 767건 ▲‘국민’ 734건 ▲‘우려하다’ 697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불관용 의견 연관어의 경우는 ▲‘삼성물산’ 964건 ▲‘의혹’ 954건 ▲‘경영권’ 942건 ▲‘제일모직’ 856건 ▲‘위기’ 752건 등이었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br>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키워드 등 회사 이름은 평소엔 중립어로 처리해야했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불관용 의견에 포함시켰다. 또 ‘위기’란 연관어는 삼성그룹 위기란 글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키워드였지만 의외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상실 위기 글이 더 많아 불관용 의견에 포함시켰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각 연관어 원문 모두가 한쪽 방향 의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해당 원문의 경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국민’ 키워드를 클릭, 원문들을 살펴보면 이 부회장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을 구하는 글에서 결론이 선처의견이 많지만, 불관용의견도 적지는 않다. 다만 과반수가 선처 의견인 것이다.

이들 연관어의 점유율을 살펴본 결과 가치판단이 배제돼있는 ‘중립어’를 제외할 경우 선처 의견이 59.05%, 불관용 의견이 40.95%로 국민 10명 중 6명의 의중은 선처를 바라고 있었다는 게 연구소의 해석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기사 댓글의 경우 이 부회장 관련 ‘재판’ 기사의 경우엔 이 회장에게 부정적인 경향을 띠지만 감염병 시국 ‘중국 출장’ 등 경영관련 기사의 댓글은 상당히 우호적”이라면서 “댓글 아닌, 국민들이 온라인에 적극 포스팅한 글들을 정밀 분석하면 이 부회장이 경영을 계속하기를 바라는 의견이 더 많은게 민초의 민심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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