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오늘까지 상임위 명단 제출하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오늘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의 보이콧으로 6월 국회가 공전 중이다. 국회가 회기 중임에도 통합당 의원들은 국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며 “(통합당이)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6월 국회 통과는 국민의 지상명령이다. 코로나 위기와 안보 비상상황 대응을 위해 국회 정상화와 추경 처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국민을 지치게 하는 통합당의 시간 끌기를 더는 인내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민주당은 통합당에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면서 “망부석도 아니고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고 힐난했다.

이어 “국가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집권당으로서 선택하고 결정하겠다. 그리고 그 결정에 책임지겠다”며 “국회를 정상화하고 6월 국회에서 추경을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나라 안팎 사정이 엄중하나 국회는 여전히 반쪽 운영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국회에는 한시가 시급한 현안들이 산적해있고 무엇보다 국난극복의 핵심인 3차 추경 처리는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 중 3차 추경 처리가 무산된다면 400만명에 가까운 서민과 취약계층이 큰 고통에 직면할 것”이라며 “경제 회복의 불씨도 자칫 꺼져버릴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비상 상황인 만큼 어떠한 이유로도 추경 처리 지연을 합리화할 수 없다”면서 “국회의 정상 운영을 가로막는 어떤 행위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6월 국회 회기 중 추경 처리는 21대 국회가 국민의 국회,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는 리트머스 종이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안에 반드시 국회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추경 심사에 돌입해야 한다”며 “이를 끝내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비상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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