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책임 통감..철저히 조사해 책임소재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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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정혜진 기자]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일부는 이른바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증상 때문에 투석 치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올라오는 등 파장이 커지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힌다는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육감으로서 식중독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각종 식중독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아이들이 속히 치료를 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 교육지원청과 본청에서 치료비 등 후속 조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유치원은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힐 것”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제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 전체가 감염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경기도교육청 전체를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안산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1명이다. 증세가 일부 호전된 9명이 퇴원해 현재 2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4명은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중 신장 기능 등이 나빠진 5명은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8명은 ‘햄버거병’ 의심 증세는 없으나 설사, 복통, 발열 등 증세로 입원 중이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식품, 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시 심한 경련성 복통, 오심, 구토, 미열 등과 설사가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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