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99%, 원격수업 질 저하·시설 이용 불가능 등의 이유로 등록금 반환 요구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이 지난 29일 서울 이화여대 파빌리온 앞에서 이화여대 총학생회 주최로 진행된 등록금 반환·선택적 패스제 도입 촉구 이화인 긴급 공동행동에 참석해 상반기 등록금 즉각 반환 촉구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br>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이 지난 29일 서울 이화여대 파빌리온 앞에서 이화여대 총학생회 주최로 진행된 등록금 반환·선택적 패스제 도입 촉구 이화인 긴급 공동행동에 참석해 상반기 등록금 즉각 반환 촉구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등록금 환불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생 99%가 원격수업(온라인 강의) 질 저하 등의 이유로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에 따르면, 지난 24~28일 전국 198개 대학 1만1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등록금 반환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9.3%가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적절한 등록금 반환 방법으로는 ‘1학기에 납부한 등록금 중 일부 반환’(76.5%)이 꼽혔다. ‘2학기 등록금을 감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19.8%, ‘대학별 상황에 따라 학생 형편에 맞는 장학금 지급’은 3.6%에 불과했다.

등록금을 반환해야 하는 이유(중복응답)로는 ‘온라인 강의의 질이 떨어져서’(83.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시설 이용이 불가능해서’라고 답한 응답도 79.2%나 됐다. ‘원격수업이 불가능한 전공 혹은 교양 수업을 수강한다’(47.2%)는 이유도 있었다.

상반기 등록금 반환 금액으로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비율에 대해서는 59%가 평균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가운데 27%는 ‘등록금의 50%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답했으며 10.9%는 ‘90% 이상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등록금 반환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등록금 사용 실비 공개 및 차액 반환’이 68.6%로 가장 많았으며 ‘적립금 용도 전환’(14.4%), ‘3차 추경을 통한 학생 직접 지원’(12.8%)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등록금 반환 정책에 대해서는 73.4%가 ‘등록금 반환 혹은 하반기 등록금 인하 대학에 재정 지원’을 선택했고 ‘3차 추경을 통해 학생에게 직접 지원해달라’는 의견도 22%에 달했다.

전대넷은 다음달 1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반환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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