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증상·산소치료 필요한 중증환자 우선 투약..사망률 개선 기대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위치한 길리어드사의 전경. <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수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환자 치료에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렘데시비르 수입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1일부터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 우선 투약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하면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요 시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투약 대상자를 결정한다.

질본이 내놓은 투약 환자의 조건은 ▲흉부엑스선 또는 CT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진 상태 ▲산소치료를 하는 환자 ▲증상 발생 후 10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 등 4가지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해야 투약을 받을 수 있는 것.

질본 관계자는 “투약기간은 5일(6병)이 원칙이지만 필요할 경우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며 “다만 전체 투약기간이 최대 10일을 넘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입 물량 등 구체적인 내용은 길리어드사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역당국은 ‘렘데시비르’ 사용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해당 약제에 대한 효과 유무를 판단하기 이르다는 이유에서다.

안전성 등을 이유로 ‘렘데시비르’ 사용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놓은 바 있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불명확하긴 했지만 렘데시비르는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본은 이번 달까지 무상공급 물량을 우선 확보하고 다음 달부터는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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