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가격부터 맞춤법까지 ‘그대로’, 신선한 매력과 향수 부르며 소비자 사로잡아

[공공뉴스=박수현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레트로(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2019년까지는 과거의 상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상품이 인기였다면 올해는 과거의 상품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유통업계는 ‘감성’을 앞세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마음까지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왼쪽부터) 파스퇴르 후레쉬우유, 풀무원 대표 제품인 두부와 콩나물, 맥심 커피믹스 레트로 에디션. <사진제공=롯데푸드, 동아오츠카, 동서식품><br>
(왼쪽부터) 파스퇴르 후레쉬우유, 풀무원 대표 제품인 두부와 콩나물, 맥심 커피믹스 레트로 에디션. <사진제공=롯데푸드, 동아오츠카, 동서식품>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파스퇴르우유 930ml를 출시 당시 디자인을 적용해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와 함께 10년 전 가격을 적용해 2600원으로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레트로 패키지 제품은 대형마트에 판매되는 930ml 제품에만 적용된다.

이번 패키지 적용은 원조 저온살균우유인 파스퇴르의 역사성을 강조하면서 레트로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930ml는 파스퇴르우유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운영된 메인 제품이라는 의미가 있다.

앞서 5월엔 풀무원과 동아오츠카도 레트로 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다.

풀무원은 창사 36주년을 기념해 초창기 주력제품인 두부, 콩나물 제품 패키지를 레트로 콘셉트로 제품을 출시했다.

국산콩 풀무원두부와 국산콩 무농약 풀무원콩나물 한정판에는 첫 플라스틱 포장두부를 선보인 1987년 패키지를 재해석한 레트로 콘셉트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던 파란색, 빨간색 등 원색을 과감히 사용하고 고딕 글씨체로 레트로 감성을 살렸다.

동아오츠카는 오란씨에 레트로 감성의 새로운 패키지를 적용했다. 이번 리뉴얼은 복고 트렌드를 반영해 MZ세대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진행됐다.

패키지 디자인은 오란씨의 전통을 살려 40년 전 사용된 타이포그래피와 오렌지 심볼, 별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같은 레트로 열풍의 선두주자는 동서식품이었다.

동서식품은 지난 4월 중장년층과 MZ세대를 잡기 위해 1980~90년대의 빈티지 감성을 담은 ‘맥심 커피믹스 레트로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한 바 있다.

‘맥심 커피믹스 레트로 에디션’은 따뜻한 색감을 바탕으로 예스러운 타이포그래피 등을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을 담았다. 특히 ‘셑-트’ ‘있읍니다’ 등 과거 맞춤법을 사용해 레트로 감성을 한층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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