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판매한 ‘허쉬스낵믹스’서 이물질 발견돼 식약처 시정명령
회사 측 “수입식품 제조 공정상 문제 인정..업체 선정기준 강화할 것”
잇따른 위생 논란에 소비자 공분 ↑..재발 방지 약속 공염불 그치나?

[공공뉴스=박수현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식품 위생 문제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GS25의 도시락과 김밥 등에서 벌레가 나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올해 초부터 수입·공급한 ‘허쉬스낵믹스’에서 곤충 껍질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에 대해 GS25 측은 <공공뉴스>에 “수입식품의 제조 공정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물질 혼입 문제를 인정하고 재발방지 노력을 다짐했다. 

<사진=GS25 홈페이지 캡쳐>

취재결과, 식약처는 지난달 24일 해당제품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상품의 이물 혼입에 따른 시정명령 직후 GS25는 최고 수준의 조치인 상품회수를 자진해 진행하고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GS25의 발빠른 조치에도 불구 그동안 이물질 관련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터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먹거리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실정.

더욱이 GS25는 ‘식품위생법 위반 최다 편의점’이라는 불명예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재발방지 약속 역시 공염불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일 GS리테일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GS25에서 판매한 ‘허쉬스낵믹스’ 제품에서 곤충 껍질이 발견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최근 식약처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 제품은 GS리테일의 자회사 GS네트웍스가 올해 초 수입해 판매를 시작한 제품. 지난달 24일 식약처 명령에 따라 회수조치가 내려져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공공뉴스>에 이번 이물질 논란을 인정하며 “(앞으로)수입업체의 선정기준을 조금 더 강화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측의 해명과 재발방지 약속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원성은 커지는 분위기다. 잊을 만하면 식품 위생 문제가 터지는 까닭. 

실제 지난해만 해도 GS25의 도시락과 김밥 등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알려진 건만 4차례에 달한다. 

2019년 10월7일 직장인 A씨가 구입한 GS25의 편의점 비빔밥 도시락에서 손톱만 한 크기의 벌레(노린재)가 발견됐고, 그보다 앞선 1일과 4일 경북 구미 등에서도 GS25의 즉석식품에서 벌레가 발견돼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같은해 상반기에도 이물질 논란이 있었다. ‘더큰스팸김치볶음밥삼각김밥’에서 정체불분명한 털이 나왔다는 내용이 소비자고발센터에 신고된 것. 

이와 관련, GS리테일 관계자는 “공장에서 일선 관리를 하는 한편 환경위생센터 같은 경우 선도위생혁신팀에서 일일이 업체를 방문해 개선할 것은 개선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원재료 들어 올 때부터 검사하고 손 소독 세척하고 샤워하고 모자도 두 겹 쓰고 시간마다 작업 장갑도 교대로 쓸 정도로 재발방지를 위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GS25는 2015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총 471건의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편의점 브랜드 중 가장 많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CU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지만, 2018년부터는 GS25가 1위를 차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아 지난해 9월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GS25의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건수는 ▲2015년 47건 ▲2016년 83건 ▲2017년 98건 ▲2018년 142건 ▲2019년(5월까지) 101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GS25 측은 식품 위생과 관련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자신했지만, 이 같은 수치는 사측이 먹거리 안전 문제를 안일하게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들게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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