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전국 대부분서 상승폭 축소..서울 0.06% 유지, 전셋값도 53주 연속 오름세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상승폭은 축소됐으나, 서울의 경우 상승폭이 유지됐다. 

한국감정원은 6월 5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3% 올랐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28%에서 0.16%로 줄었지만, 서울은 0.06% 올라 전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감정원은 “서울은 6·17 대책 및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구역내 단지와 거주요건 강화된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심리 위축됐다”면서도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개발호재(서부선 등)영향 등으로 지난주 상승폭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 중 송파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막바지 애수세와 주변 단지 관심 확대로 0.07% 올랐다. 서초구(0.06%)는 주요 대표단지 위주로, 강동구(0.08%)는 9억 이하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03%)는 재건축 단지(은마 등) 위주로 매수세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권에서는 강북(0.10%)·노원(0.08%)·도봉구(0.08%)는 9억 이하 단지 위주로 매수세를 보였다. 은평구(0.07%)는 개발호재(서부선 적격성 통과) 있는 응암동 위주로, 동대문구(0.07%)는 휘경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마포구(0.07%)는 성산동(재건축)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전주(0.34%)보다 줄어든 0.07%로 올랐다.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며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감소한 한 것.

이런 가운데 연수구(0.10%)는 송도·동춘동 역세권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05%)는 학익·주안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 축소됐다. 동구(-0.08%)는 송현동 구축 위주로 수요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0.24%) 역시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으나 여전히 오름세였다. 김포시(0.90%)는 한강신도시 위주로, 하남시(0.70%)는 미사·위례신도시 위주로 상승한 반면, 구리(0.19%)·수원(0.15%)·안산(0.12%)·시흥시(0.09%) 등 추가 규제지역은 매수세 위축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또 양주시(-0.05%)는 신규대책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0.10%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5대광역시 0.07%, 8개도 0.08%, 세종 1.48% 상승했다. 

울산 남구(0.39%)는 정비사업 진척과 옥·신정동 등 (준)신축수요로, 북구(0.12%)는 근로자수요 있는 산하·매곡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울주군(-0.03%)은 외곽지역 구축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부산의 경우 부산진(0.28%)·동래구(0.26%)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기장군(-0.10%)은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서울은 0.08%에서 0.10%로 확대, 5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축선호와 청약대기 및 교육제도 개편 등에 따른 전세수요 꾸준하나, 저금리 장기화로 풍부한 유동성 등에 따른 상대적 공급부족 현상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 

서초구(0.20%)는 정비사업 이주수요(한신4지구)가 있는 잠원·서초동 위주로, 송파구(0.16%)는 잠실·가락동 구축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구(0.14%)는 조합원 분양신청요건 강화된 대치동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17%)는 고덕·강일동 신축 수요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권에서 마포구(0.17%)는 공덕·아현동 역세권 위주로, 강북구(0.14%)는 미아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1%)는 이촌·신계동 위주로, 도봉구(0.09%)는 창·방학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전셋값은 전주 0.11%에서 0.10%로, 5대광역시도 0.12%에서 0.10%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8개도는 0.08%로 보합세를 보였고, 세종은 0.65%에서 0.81%로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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