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노후화 및 유지 보수에 필요한 부품 부족 등으로 서비스 제공 어려워져..6~27일까지 단계적 종료

<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캡쳐>
<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캡쳐>

[공공뉴스=박수현 기자] KT에 이어 SK텔레콤의 2G 서비스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2G 서비스를 중단한다. 

지역별 종료 시점은 ▲6일 강원도, 경상도, 세종특별자치시, 전라도, 제주특별자치도, 충청도(광역시 제외) ▲13일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20일 경기도, 인천광역시 ▲27일 서울특별시 순이다.

이에 따라 2G는 LG유플러스만 남게 됐다. KT는 지난 2011년 4G를 상용화하면서 2G를 종료했다.

국내 2G 서비스는 1996년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디지털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하지만 이런 역사에도 불구하고 통신 장비 노후화로 인한 고장 급증과 유지 보수에 필요한 부품 부족 등으로 통신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져 2G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G 종료 승인을 받았다.

기존 2G 서비스 이용자가 3G, LTE, 5G 통신 서비스로 변경 가입할 경우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30만원 상당의 기기 값 지원과 24개월 동안 월 요금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기기 값 지원을 받지 않는 경우 24개월 동안 월 요금 7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 변경 지원 프로그램은 모든 지역에서 2G 서비스가 종료되기 하루 전인 26일까지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선 24개월 약정에 가입해야 한다.

아울러 011과 같이 010이 아닌 번호를 계속 이용하려는 경우 한시적 01X 번호 유지 서비스에 따라 내년 6월까지 기존 번호를 쓸 수 있다. 이후에는 010 번호로 바꿔야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DMA 신화의 주역인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G 서비스 종료에도 불구하고 기존 사용자들의 2G 지키기 활동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2G 서비스 이용자 커뮤니티인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지난 3일 카페 공지문을 통해 SK텔레콤을 상대로 대법원에 상고하고 2G 서비스 종료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함께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법원은 010통합반대운동본부가 SK텔레콤을 상대로 제기한 이동전화 번호이동 청구소송 1심과 항소심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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