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 극복의 역사적 책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 쏟을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핵심 키워드로 ‘책임’을 내세웠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민주당과 저에게 주어진 국난 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훗날의 질문에 제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당 대표 도전 취지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면한 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와 민생 고통 ▲격차의 확대와 저출생 고령화 등 기존의 난제 ▲평화의 불안 등 크게 4가지를 꼽았다.

그는 “21대 국회는 국난 극복의 책임을 안고 출발했다. 국회가 시급히 할 일은 많다”고 힘줘 말했다.

이 의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산업을 육성하고 고용 창출을 위한 ‘경제입법’, 양극화를 개선하고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사회입법’, 정치혁신과 권력기관 쇄신 등 지체된 개혁을 촉진할 ‘개혁입법’, 한반도 평화 지원, ‘일하는 국회’ 정착 등 5가지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야당의 협력을 얻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자신의 정치 경험을 강조하며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 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 국난 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나오겠지만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거대여당이 된 민주당이 책임 정당, 유능한 정당, 겸손한 정당, 공부하는 정당, 미래 정당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난 극복이야말로 당정의 시대적 책임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며 “민주당은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의 역량을 키우고 역할을 확대해 갈 것”이라며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의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고 먼 미래까지를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해가겠다”며 “저는 400만 당원, 100만 권리당원과 함께 민주당의 쇄신을 더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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