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고용동향, 취업자 수 전년동월比 35만2000명 ↓
실업자 122만8000명..1999년 이후 사상 최고치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고용 시장 쇼크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가 1년 전과 비교해 35만2000명 감소하는 등 취업자 수는 넉 달 연속 줄어들고 있고, 실업자도 IMF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9만1000명 증가한 122만8000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4.3%로, 실업자와 실업률은 6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7%로 전년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같은 달 기준 1999년(11.4%) 이후 최고치다. 

25~29세만 놓고 봤을 때 실업률은 10.2%를 기록, 1년 전(9.3%)보다 0.9%포인트 치솟았다. 

6월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5만2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들어 취업자 수는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등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4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취업자 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7.4%) ▲농림어업(5만2000명·3.4%) ▲운수 및 창고업(5만명·3.5%)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18만6000명·-7.9%) ▲도매 및 소매업(-17만6000명·-4.8%)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4.6%) 등에서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10만5000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5만3000명)에서 증가했으나, 판매종사자(-12만2000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9만7000명),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9만6000명) 등이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4만9000명(2.8%) 증가했다. 그러나 임시근로자는 40만8000명(-8.3%), 일용근로자는 8만6000명(-5.8%)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8000명(0.4%)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경우 17만3000명(-11.3%) 줄었으며, 무급가족종사자도 5만3000명(-4.6%) 감소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는 33만8000명 증가했다. 반면 30대(19만5000명), 40대(18만명), 20대(15만1000명), 50대(14만6000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은 60세 이상에서 전년동월 대비 상승했으나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하락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6월만 놓고 보면 2010년(60.0%)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4년 6월(65.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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