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특징있는 디자인으로 한눈에 브랜드 인식할 수 있도록 심혈 귀울여

[공공뉴스=박수현 기자] ‘아파트도 디자인’이라는 말이 생기고 있다. 요즘 길을 가다 아파트를 보면 어느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인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아파트 건축 초창기에는 ‘네모 반듯한’ 획일화된 디자인으로 별다른 개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건설사마다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체 디자인 개발에 나서고 있는 추세. 

외관만 봐도 ‘아 어느 브랜드구나’라고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건설사들은 저마다 눈에 띄는 디자인 구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포레나 외관 디자인 조감도. <사진제공=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자체 디자인인 ‘포레나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개발해 아파트 외관 차별화에 나섰다.

15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포레나에 적용하기 위한 외관 디자인 개발을 완료하고 향후 분양하는 단지에 순차로 적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포레나 디자인엔 포레나 브랜드를 상징하는 ‘포레나 블루’와 ‘골드 컬러’, ‘포레나 패턴’ 등을 포인트로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아파트 출입구부터 필로티, 엘리베이터 홀, 저층 외벽 등 입주민들의 시선이 많이 가는 저층의 주요 공간들의 디자인 세계를 구축해 단지 전체에 통일된 디자인을 도입했다.

특히 포레나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디자인권 출원을 통해 포레나 상품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포레나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포레나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대우건설도 대대적으로 ‘푸르지오’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당시 이를 두고 푸르지오라는 이름 빼고 거의 모든 것을 바꿨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

대우건설은 지난해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Natural Nobility(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을 브랜드 철학으로 재정립하고, 기존의 친환경 이미지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단지 외벽은 건축의 리듬감과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선’과 ‘면’의 디자인을 다각화했다. 단지 내 조경은 절제와 여백의 미를 살려 생활의 공간과 자연이 유연하게 연결되도록 자연 방식 그대로의 식재를 배치했다.

롯데건설도 2019년 1월 새로운 디자인 ‘롯데캐슬 3.0’을 선보였다.

롯데캐슬 3.0은 외관, 조경, 커뮤니티시설, 인테리어의 변화다. 가장 큰 변화는 아파트 외관 디자인이다.

외관 디자인은 랜드마크동 옥상에 롯데캐슬만의 특화 경관구조물인 ‘메가프레임’을 적용해 멀리서도 쉽게 롯데캐슬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탈리아 와인에서 영감을 얻은 브랜드 컬러 네비올로 와인 색상을 활용한 ‘캐슬 스트라이프’를 통해 어느 각도에서 봐도 롯데캐슬을 인식할 수 있다. 외관 색상은 명도 대비가 강한 컬러 통해 현대적으로 바뀌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브랜드디자인 전반에 대한 리뉴얼을 주기적으로 단행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디자인 열풍의 선두주자는 포스코건설이었다.

포스코건설은 2013년 이탈리아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와 아파트 ‘더 샵’의 외관 색채 디자인과 사인물 디자인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당시 포스코건설의 외관색채 디자인은 ‘색다른 상상’을 컨셉트로 단지 내외부의 디자인을 차별화 했다.

단지 외관은 도시경관을 고려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런 이미지를 적용했다. 세련되고, 안정적인 느낌을 지닌 ‘어번 웜 그레이(Urban Warm Gray)’ 색상과 고채도 강조색인 ‘히든 컬러(Hidden Color)’를 조화시켜 입체감과 고급스런 이미지를 더했다.

히든 컬러는 와인 레드, 테라코타 오렌지, 네추럴 옐로우, 에코 그린, 하이브리드 블루그린, 시크 블루, 럭셔리 퍼플 등 7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별 특성에 맞춰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색상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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