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사람 많은 휴가지보다 도서관·박물관 등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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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김수연 기자] 방역당국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사람들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예년 같으면 많은 국민들이 해수욕장이나 계곡으로 또는 해외로 휴가를 떠났겠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새로운 피서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사람들이 많은 곳은 아무래도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올 여름에는 안전한 집에서 그간 보고 싶었던 영화나 책을 보며 피로를 푸는 방법도 고려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사회복지시설과 더불어 수도권 공공시설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운영을 재개한다.

이에 박 1차장은 “사람이 많은 휴가지보다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다른 곳으로 휴가를 떠나더라도 기간은 짧게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곳을 이용해주기 바란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숨겨진 휴가지를 많이 발굴해달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여름휴가를 계획하지 않는 직장인들도 상당했다.

실제로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2056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절반 정도(53.2%)가 ‘올해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라 답했다. 이는 지난해(69.7%)에 비해 16.5%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20대 직장인 중에는 61.2%가, 30대 직장인 중에도 절반 이상인 50.5%가 올해 여름휴가를 다녀올 것이라 답했고 40대 직장인 중에는 49.7%, 50대 이상 직장인 중에는 43.6%가 여름휴가를 다녀올 것이라 답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지 않는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걱정 때문에 여름휴가를 계획하지 않는다’(69.5%)고 답하기도 했다.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시기를 조사한 결과 ‘8월 첫째 주’를 꼽은 직장인이 26.2%로 4명중 1명 정도로 가장 많았다. ‘8월 둘째 주’(16.4%)를 계획하는 직장인도 많았다. 

휴가기간은 ‘1박2일’을 계획하는 직장인이 41.1%로 가장 많았고 ‘2박3일’을 계획하는 직장인이 35.8%로 뒤를 이었다. ‘3박4일’(9.0%)이나 ‘4박5일’(7.5%)을 계획하는 직장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름휴가 기간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었다. 지난해 여름휴가 기간 조사 결과 ‘2박3일’ 다녀온 직장인이 3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1박2일(31.9%), 3박4일(13.6%), 4박5일(12.3%) 순으로 많았다.

아울러 직장인들은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할 때 ‘어디에서 휴가를 보낼 것인지’ 장소 고민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 언택트 휴가를 보내기 위한 장소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는 것.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민한 것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휴가를 보낼 장소’를 고민했다는 직장인이 58.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휴가를 보낼 시기’(36.2%), ‘야외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26.1%) 순으로 고민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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