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교단과 성도들이 방역수칙 잘 지켜준 덕분에 감염사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어”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지난 10일부터 교회 정규예배 외 소모임과 단체식사 등을 금지해온 방역강화 조치가 오는 24일부터 해제된다.

이는 최근 교회 소모임 등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교회의 방역강화 조치를 24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일부터 교회를 대상으로 정규예배 외 소모임·행사·단체식사 등을 금지하는 방역강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정 총리는 “대부분의 교단과 성도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 덕분에 최근 교회 소모임 등으로 인한 감염사례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지방자치단체별 행정조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 이전부터 교계 스스로 방역에 앞장서 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교회가 방역수칙 생활화에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최근 2주간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가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방문판매와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 총리는 “방문판매 경우 동선 파악이 쉽지 않고 일부 거짓진술로 인해서 방역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제는 소위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고 할 만큼 당분간 코로나와 함께 생활할 수밖에 없다”면서 “스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혹시 감염이 확인되더라도 신속히 추가 확산을 막아야 방역과 일상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방역수칙 준수와 유사시 역학조사에 협조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또 “이라크에 계시는 우리 건설근로자 300여명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군용기가 내일 출발한다”며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이송과 방역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잘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전날(21일) 발생한 경기 용인시 물류센터 화재사고도 언급했다. 이 화재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 총리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석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유사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 소방청과 경찰청 등 관계당국에서는 화재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제대로 이행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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