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단독주택, 귀금속 노려..“빈집임이 드러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

시간대별 침입범죄 발생비율. <자료=에스원>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여름휴가가 몰리는 7월 넷째주, 새벽에 빈집털이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이 발표한 ‘침입범죄 동향’ 자료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넷째주(7월20일~26일)가 휴가철 전체 침입범죄의 26%를 차지해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만큼 들뜬 마음으로 인한 보안점검 소홀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어 극성수기 휴가철인 8월 1주차가 24%, 7월 5주차 22%, 8월 2주차 21% 순이었다.

일자별로 살펴보면 휴가철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4주차 금요일인 7월24일에 빈집털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이 기간 동안 보안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침입 시간대를 살펴보면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가 66%를 차지해 심야 시간대에 침입범죄가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빈집이 많아지는 휴가철인 만큼 절도범이 빈집을 사전에 파악하고 인적이 드물어지는 심야 시간에 침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야간 시간대 19%(18~24시), 아침 시간대 9%(6~12시), 오후 시간대 6%(12~18시) 순으로 조사됐다.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빈집임이 드러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 택배, 우편물 등이 집 앞에 쌓이지 않도록 배달 중지 신청을 해야 한다.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사전에 휴가일을 통보하면 보안업체의 우편물 수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침입경로는 창문이 63%로 가장 높았다. 베란다는 13%, 담장은 13%, 출입문은 6%였다. 출입문보다 창문과 베란다를 잠그지 않고 외출을 하는 경우가 많아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유형별 침입범죄를 살펴보면 단독주택이 69%로 다세대주택 25%, 아파트 6%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단독주택이 창문, 베란다 등 침입할 수 있는 경로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거시설에 침입하는 절도범들은 주로 귀금속(60%), 현금(40%)을 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빈집털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귀중품, 현금 등은 금고에 보관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별도의 장소로 옮기는 등 절도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집을 비우는 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침입범죄 역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침입범죄 예방을 위해 휴가 출발 전 작은 창문까지 꼼꼼히 점검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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