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 대표들, 송옥주 국회 환노위원장과 간담회
고용유지지원금 기한 종료 임박..고용불안 확산 속 연장 호소
송 위원장, 항공산업 위기 공감..“도울 수 있는 부분 도움 줄 것”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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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대표들이 국회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계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정부가 제공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이 내달 말 종료를 앞둔 가운데 기간 연장을 호소하고 나선 것.

정부 지원이 끊길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무급휴직이 불가피하고, 실업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최정호 진에어 대표,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조규영 에어서울 대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등 LCC 대표단은 22일 국회를 찾아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LCC업계 요청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송 위원장과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및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건의 등을 논의했으며, 특히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에 대한 국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현재 정부는 항공기 취급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한시적으로 지정하고, 유급휴직 시 휴직급여(평균임금 70%의 90%까지 보전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이 같은 고용유지지원금으로 3월부터 직원의 약 70%를 휴업시키고 있는 상태. 하지만 지급기한은 180일로, 기한이 종료되는 8월 이후 대부분은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항공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도 9월15일까지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 고용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LCC 대표단의 입장. 이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회사가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한계가 있고, 현재 상태로는 정부 지원이 끊기면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 수순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힘든 곳이 항공산업”이라며 “정부나 국회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도록 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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