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2384명 환자 발생..“생닭 보관 시 밀폐용기 사용하고 조리할 때는 마지막에 세척해야”

초복인 16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소비자들이 삼계탕용 닭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br>
초복인 지난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소비자들이 삼계탕용 닭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수현 기자] 복날 등으로 인해 닭을 많이 먹게 되는 7월에 캠필로박터 제주니(이하 ‘캠필로박터’)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닭 취급 및 조리과정에서 교차오염에 의한 캠필로박터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월별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7월이 전체의 37%(총2384명 중 880명)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학교급식소(47%), 학교 외 집단급식소(23%) 순으로 나타났고 주요 원인식품은 육류·채소류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식약처는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소개했다.

우선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는 밀폐용기를 사용하고 냉장고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한다. 생닭에서 나온 핏물로 다른 식품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닭 조리 시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세척하고 생닭 세척 전에는 씻어놓은 채소류와 조리기구 등이 오염될 수 있어 주변을 치워놓고 생닭을 세척할 것을 권했다.

아울러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후에 다른 식재료를 취급하고, 조리할 때에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해야 한다.

한편, 캠필로박터균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돼 인수공통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각종 야생동물과 가축 등의 장내에 널리 분포한다.

특히 닭, 칠면조, 돼지, 소, 고양이 등에 보균율이 높으며 인간보다 체온이 높은 가금류의 경우 장내증식이 쉽게 일어난다.

대부분의 균은 37도에서 잘 자라지만 캠필로박터균은 42도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약해 70도에서 1분 만에 사멸한다.

캠필로박터 식중동 증상은 다른 세균성 식중독과 현저히 다르다. 잠복기간은 2~7일이며 길게는 10일까지도 이어진다.

발열, 권태감,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고 이어서 구토, 복통이 뒤따른다. 그 후 수시간 내지 2일 후에도 설사증상이 나타난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