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의 부당한 주장을 바로잡고자 했던 것..‘독재’ 주장 중단하고 정책과 대안으로 경쟁하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상임위 위원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공개 저격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언성이 높아진 점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경제 분야 대정부질의에서 저의 발언으로 인해 잠시나마 국회에서 언성이 높아지고 국민들께 아름답지 않은 국회의 모습을 보여 드리게 된 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여당 마지막 질의자로 나선 이 의원은 정부 관계자들에게 질문하는 대신 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통합당) 의원님들께서 ‘문재인 정부가 독재를 행하고 있다’ ‘행정부가 사법부를 장악하고 있고 입법부를 장악해 독재를 하려고 한다’고 발언을 했는데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런 주장을 하기 전에 통합당에서 지난 두 달 동안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한 번 되돌아보시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이로 인해 통합당 의원들이 거칠게 항의하면서 장내 소란이 일자 사과한 것이다.

이 의원은 “통합당은 국회에 복귀한 이후 줄곧 ‘대한민국은 일당독재의 전체주의 국가가 됐다’는 주장을 반복해왔다”며 “이 무리하고도 무례한 억측에 대해 묵과하고 지나갈 수 없어 저의 대정부질문 질의시간 일부를 할애해 통합당의 부당한 주장을 바로잡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이 선출한 합법적 민주정부에 대해 ‘독재’를 운운하는 것이 허용된다면 그것을 바로 잡는 것 역시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주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주 원내대표는 사법부에 대한 공격까지 자행했다”며 “이틀 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 대법관과 헌법재판관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특정 성향을 가진 단체 출신’ ‘중립성을 의심받고 있는 판관’ ‘정권의 입맛에 맞는 판결’이라는 말씀을 하실 때 제 귀를 의심했다”고 했다.

이어 “스스로 법관 출신으로서 사법부의 독립과 국민들의 사법신뢰가 중요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아시리라 생각했던 주 원내대표가 한 발언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제가 이해하는 한, 국회 본회의장에서 현직 법관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개인 신상을 공격하고 구체적인 사건을 언급하며 사법부를 압박하는 행태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금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통합당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국민들께서 이해도 납득도 하실 수 없는 ‘독재’ 주장을 이제 중단하고 정책과 대안으로 여당과 경쟁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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