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농수산물 쿠폰 시작으로 순차적 지급..김용범 기재부 차관 “1조원 규모 소비 예상”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사진=기획재정부><br>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사진=기획재정부>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숙박과 관광, 전시, 체육, 공연, 영화,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 할인소비 쿠폰이 이달 말 농수산물 쿠폰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8대 분야 할인소비 쿠폰을 통해 1조원대 소비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8대 분야 할인소비 쿠폰 추진계획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 추진상황 점검 ▲코로나19 주요 분야별 정책대응 추진현황 및 홍보 등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김 차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발표된 가운데 이번 위기의 깊이를 새삼 절감한다”라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결단인 한국판 뉴딜이 왜 필요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 확산세로 세계경제 침체와 이로 인한 수출의 악영향이 깊다”면서 “주요 선진국과 비교시 피해가 크지는 않지만 순수출의 성장기 여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전방위적인 리스크 관리와 함께 3분기 경기회복 속도를 높여 경기반등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과 3차 추경사업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소비·투자·수출 등 부문별 대책으로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논의 안건 중 8대 분야 할인소비 쿠폰에 대해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내수 진작 이어달리기의 일환”이라며 “‘소비 활성화’와 ‘피해업계 지원’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8대 분야 할인소비 쿠폰은 온·오프라인 상품·서비스 구매자에게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이달 말 농수산물 쿠폰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

농수산물 쿠폰을 사용하면 구매자 600만명에게 상품 가격의 20%, 최대 1만원을 깎아주는 방식이다. 

3차 추경에 포함된 2000억원의 재정지원이 마중물이 돼 약 1조원 규모의 소비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게 정부의 예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피해가 컸던 문화예술, 영화, 체육, 관광 등을 쿠폰 지원분야로 선정해 수요 회복 및 업계 종사자들의 생계 지원 등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 

김 차관은 6월 중 시행된 영화쿠폰 사업을 그 근거로 들었다. 해당 사업을 통해 관객 수가 전월대비 152.3% 대폭 증가했고, 신작 영화들이 개봉하는 등 소비쿠폰의 효과가 검증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 추진상황에 대해 점검, 그 결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 관광 및 연관산업 소비지출이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5월부터 관광 및 연관 산업 소비지출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으며, 국내 여행 계획이 지속 증가 하는 등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치유(wellness) 관광지 할인, 국민관광상품권 지급 등 다양한 할인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오는 8월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와 관련, 김 차관은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에게 작은 휴식이 되는 한편, 8월 임시공휴일을 통해 내수 회복의 불씨가 이어나가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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