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서 난동 부린 수준”, 장제원 “국민을 모욕한 사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야당 의원들의 아들 군 복무 관련 의혹 제기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발언하자 미래통합당이 일제히 격분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추 장관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YTN 라디오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추 장관이)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소설 쓰시네’라고 이야기한 것은 안하무인이고 조금 강하게 표현하면 국회서 난동을 부린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27일) 법사위에서 윤한홍 통합당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해 차관 발령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묻자 “소설을 쓰시네”라고 발언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하는 질문은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묻는 것인데 본회의장에서 답변하는 태도조차도 ‘저한테 시비 걸려고 질문하는 거 아니지 않나’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 이런 식이었다”며 “이런 안하무인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화살을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 돌려 “이 대표께서 ‘서울은 천박한 도시’라고 했지만 인품이 천박한 것 아니냐.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도 추 장관의 ‘소설 쓰시네’ 발언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 장관이 우리 당 윤 의원이 법무부 차관에게 질의하는 과정에 끼어들어 ‘소설 쓰고 있네’라고 말하는 막장 드라마를 연출했다”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어떤 피감기관장이 질의하는 상임위원에게 이토록 막가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국회만 오면 막장이 된다”며 “추 장관의 교만과 오만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일갈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해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추 장관의 발언을 두고 “자신이 20년간 몸담았던 국회를 모독하고 국회를 향해 침을 뱉고 국민을 모욕한 사건”이라며 “추 장관은 반성해야 한다. 진솔하고 정중한 사과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은 본인의 막말에 대해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며 “윤호중 법사위원장도, 민주당 의원들도 추 장관 감싸기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추 장관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 대한 막말은 국민에 대한 막말이자 모욕”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상범 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과 여당 의원들을 저격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은 끝까지 본인의 발언에 대해 단 한마디 사과 조차 없었고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하나같이 추 장관을 비호하기 바빴다”면서 “국회를 무시하며 국회의원 위에 앉아 있는 추 장관. 이것이 대한민국 국회 법사위의 참담한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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