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심리지수, 3개월 연속 상승세..평균치는 밑돌아
주택가격전망CSI 13포인트 ↑..서울 등 아파트값 오름세 영향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잇따라 부동산 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집값 더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2.4포인트 오른 84.2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개선되고 있는 상황.

다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2003~2019년 평균치)을 밑도는 수준이다. 기준치를 밑돌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합성해 산출한다.

이 중 현재경기판단CSI(49), 가계수입전망CSI(90), 소비지출전망CSI(95), 현재생활형편CSI(85) 등 4개 지수는 2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반면 생활형편전망(87)과 향후경기전망(70) 지수는 동일했다. 

특히 주요 지수 가운데 세부 항목인 주택가격전망CSI(125)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주택가격전망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집값에 대한 전망이다. 100보다 큰 경우 가격이 상승 전망을 응답한 가구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본 가구수보다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7월 주택전망CSI는 전월대비 13포인트 오르면서 2018년 9월 기록한 128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상승폭은 2018년 9월(19포인트), 2020년 6월(16포인트)에 이은 세 번째다. 

한은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값의 오름세 지속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주거비 부담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지출전망CSI를 구성하는 주거비 항목은 104를 기록, 전월대비 3포인트 올랐다.   

한편, 임금수준전망CSI와 물가수준전망CSI는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오른 110과 135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값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상승한 1.7%를,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도 전월과 같은 1.7%를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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