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여당, 의사일정 제멋대로 잡고 법안도 순서 지키지 않아”..‘안하무인·일당독재 국가’ 맹비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미래통합당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회 법안처리 강행에 맞서 장외투쟁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장내외 투쟁을 병행하되, 장외 투쟁의 방법들은 구체적으로 더 고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국회는 완전히 없어졌다. (여당이) 의사일정도 제멋대로 잡고 법안도 순서를 지키지 않고 원하는 법안을 앞으로 빼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는 관련법이 있으면 관련법을 병합해 심사해야 하는데 우리 의원들이 낸 법안은 병합 심사도 하지 않는다”며 “막무가내 독재에 말문이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고 성토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176석을 갖고 있으면 절차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국민이 부여한 것인가”라며 “민주당의 안하무인, 국민 무시, 이런 일당독재 국가가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개원 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합의 처리 원칙’”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국회 상황을 똑바로 봐주시고 민주당의 폭거와 횡포를 제발 저지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의총 공개발언에서도 장외투쟁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문표 의원은 “깨지고 부서지고 수모 당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상임위나 인사 청문회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며 “울분을 토하는 의총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밖에 나가면 국민 의견에 맞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과 불만으로 참고 기다려 왔는데 기다린 이유가 뭐냐”면서 “야당으로서 존재 가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울분을 모아서 현수막이라도 걸고 안 되면 지역 지구당별로라도 소규모 집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해진 의원도 “이렇게 4년을 살아야 한다면 4년 임기에 집착할 이유가 뭐가 있나”라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해야 할 시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들은 정치공작, 국정농단을 서슴지 않는다”며 “권력이 국민에 맞서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 주는 투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통합당은 오는 30일 오전 9시에 다시 의총을 열고 투쟁 방향을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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