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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언택트 여행도 코로나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정혜진 기자 (114@00news.co.kr)  2020. 07. 30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언택트(Untact·비대면) 여행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여름휴가로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밀폐된 호텔, 리조트보다는 상대적으로 감염 우려가 적고 사람 간 접촉을 피할 수 있어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

캠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용품 구매도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인터파크는 최근 3개월 동안의 캠핑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하는 등 실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캠핑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캠핑도 코로나19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강원도 홍천의 한 캠핑장을 다녀온 캠핑족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캠핑장발 집단감염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 되면서 ‘캠핑’과 ‘오토캠핑’, ‘차박’(차량에서 숙박하는 캠핑) 등의 언택트 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휴가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편의적 측면과 타인과의 접촉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오토캠핑은 자동차를 타고 야영장으로 이동해 캠핑을 즐기는 것으로 텐트에서 숙박하는 것을 뜻한다. 차박은 차안에서 자지만 오토캠핑은 텐트에서 잠을 잔다는 점이 다르다.

30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지난 1월1일부터 7월25일까지 이들 3개 키워드에 대한 총정보량(게시물 수=관심도)을 집계한 결과 ‘캠핑’(백패킹 포함)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백패킹’은 야영장비와 취사 장비를 등에 지고 도보로 이동하는 캠핑여행을 뜻한다.

분석 기간 ‘캠핑’ 정보량은 총 199만6600건으로 전체 87.22%를 차지했으며 ‘차박’은 17만8054건으로 7.7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토캠핑’은 11만4484건 5.00%로 가장 비중이 낮았다.

‘캠핑’ 관심도는 1월 17만4124건, 2월 16만9701건으로 겨울에는 각 20만건 미만이었으나 3월 24만9104건, 4월 32만4298건, 5월 36만9186건, 6월 37만825건으로 계속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7월 들어 꺾였다. 조사 기간이 25일로 다른 달보다 날짜수가 적긴 하지만 이달 들어 총 33만9362건으로 전월에 비해 3만1463건 8.48%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7월 한 달 정보량은 6월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돼 증가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오토캠핑’ 정보량 역시 1월과 2월엔 8000건대를 보인 후 3월 1만2571건, 4월 1만7231건 5월 2만1971건, 6월 2만3510으로 계속 증가하다 7월엔 2만1663건으로 전월비 1847건 7.86% 감소했다.

반면 ‘차박’의 경우 지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월 정보량이 1만건대를 보이다가 4월 2만6731건, 5월 3만2454건, 6월 3만4592건으로 늘었으며 날짜수가 적은 이달에도 3만6624건을 기록, 오히려 전월비 2032건 5.87%건 늘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달 말엔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최근 들어 ‘차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거리두기와 여행의 낭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차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빅데이터로 확인된 것이다.

인파가 붐비는 곳을 피해 한산한 휴가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풍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캠핑이 여름휴가의 대안으로도 급부상하고 있지만 강원도 캠핑 모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방역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과 강원도 속초 등에 거주하는 여섯 가족(총 18명)은 24~26일 2박3일간 홍천의 한 캠핑장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중 세 가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거주자가 4명, 강원도 거주자가 2명이다.

이들은 휴가지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앙방역대책본부>

휴가철 캠핑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야외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며 휴가지에서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원도 홍천 캠핑 모임과 관련해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휴가철을 맞아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캠핑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는 앞으로 다른 장소, 다른 상황에서 또 다른 유행이나 확산을 낳을 수 있다”며 “해변, 산, 캠핑장 등 야외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휴가철에 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으면 5월에 겪었던 이태원의 유흥시설 중심의 집단감염 이후 우리가 겪어온 불안과 직장·학교 폐쇄 등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다시 지불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되도록 휴가는 한 가족 단위, 소규모로 이동하거나 현장에서 휴가를 즐겨달라”며 “단체 관광이나 전세버스 등을 통해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하고 단체식사를 하는 것 등은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위험을 높이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휴게소나 음식점에서는 최소한의 시간만 머물러야 한다”며 “사람 간 거리 2m 이상 유지는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만약 본인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여행을 가지 말아야 하고 유흥시설 등 밀폐·밀집된 장소, 혼잡한 여행지, 혼잡한 시간대는 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염된 손으로는 얼굴을 만지지 말고 침방울이 튀는 행위와 신체접촉은 반드시 피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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