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무더위가 예상되는 8월을 앞두고 정부가 폭염과 물놀이, 태풍, 호우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31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에 따르면, 8월에 중점 관리할 재난안전사고 유형으로 폭염, 물놀이, 태풍, 호우를 선정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중점관리 재난안전사고 유형은 통계(재해연보·재난연감/행안부)에 따른 발생 빈도 및 과거사례, 뉴스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나타난 국민의 관심도를 고려해 선정했다.

행안부는 중점관리 사고 유형을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적극적인 예방 대책으로 이어지게 하고 국민들에게는 유형별 예방요령을 알려 사전에 대비하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8월의 평균기온은 평년(1981~2010년, 25.1℃)보다 높고 무더운 날이 많기 때문에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매년 8월 폭염일수(평년 평균 5.3일)는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 폭염일수는 9일로 다소 적었으나 지난 2016년에는 16.7일, 2018년에는 14.3일의 폭염을 기록해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총 1841명이었고 이 가운데 71.2%(1310명)이 8월에 발생했다. 특히 온열질환 사망자 11명 중 10명이 8월에 발생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로는 실외작업장이 32.4%(596명)이 가장 많고 논·밭 14.6%(269명), 길가 10.8%(198명) 순이었다. 집에서도 6.6%(121명)나 발생하고 있어 가정에서의 더위 관리도 중요하다.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등 날씨가 무더울 때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고 항상 시원한 상태로 있어야 한다. 또 한낮의 무더운 시간대 야외 작업은 가급적 줄이고 농촌 어르신들이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8월은 본격적인 여름휴가 기간으로 하천, 계곡 등에서의 물놀이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물놀이 인명피해(사망)는 총 169명이며 이 중 65.7%(111명)가 휴가 기간인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발생했다. 특히 8월 초순에는 가장 많은 54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주로 수영미숙(30%, 51명)과 금지구역 출입, 다이빙, 물놀이 중 튜브나 신발 등을 잡으려다 보호자 없는 어린이 물놀이 사망 등 안전부주의(21%, 35명), 음주수영(18%, 30명) 등으로 발생했다.

이에 하천·강,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 할 때는 안전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구명조끼를 꼭 입어야 한다.

어린이 보호자들은 항상 주의를 기울여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야 하고 하천이나 바닷가에서 발이 닿지 않는 곳으로 떠밀려 고립되면 당황하지 말고 ‘누워뜨기’ 자세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아울러 올 8월 강수량은 평년(274.9mm)과 비슷하거나 적겠으나 지역 편차가 커 일부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강원과 충청, 부산 등에서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8월은 통상적으로 200mm 이상의 강수량을 보이는데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140.7mm의 적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성 강수가 잦아 지역적인 편차가 컸다.

호우 특보가 내려지면 하천 둔치 등 수변 공간에는 가지 말고 침수된 도로와 지하차도 등은 급류에 휩쓸려 위험할 수 있으니 진입하지 말고 우회해야 한다.

이외에도 8월에는 평균 6개의 태풍이 발생해 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태풍 피해 역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에는 총 5개의 태풍이 발생, 이 중 3개(제8호 프란시스코, 제9호 레끼마, 제10호 크로사)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

2018년 8월에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내습하면서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비닐하우스와 바닷가 양식장 등에서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태풍 예보 시 바람에 날아가기 쉬운 물건은 단단히 고정하고 비닐하우스나 수산증양식 시설 등도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