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3대 지표 동반 상승..6개월 만에 증가 전환
현재·미래 경기 지표도 나아져..코로나19 여파서 회복세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의 주요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대 지표의 동반 상승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위축됐던 한국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대비 4.2%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다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전산업생산의 증가세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등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1차금속(-1.1%)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22.9%)와 반도체(3.8%) 등이 증가해 전월에 비해 7.2% 늘었다. 

자동차는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수출이 다시 늘고 내수 역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고, 반도체도 서버용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와 반도체가 살아나자 제조업 생산도 전월대비 7.4% 늘었다. 제조업 수출 출하는 전월 대비 9.7% 증가, 이는 1987년 9월(18.2%) 이후 33년 만에 최대폭 증가다. 내수 출하도 7.3% 뛰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4.9%포인트 상승한 68.3%였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도 2.2% 증가했다. 교육(5.4%), 금융·보험(2.8%), 운수·창고(2.8%), 도소매(2.2%) 등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4.4%)은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액 지수는 전월대비 2.4% 증가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의복 등 준내구재(4.7%),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모두 늘었다. 

통계청은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해 소비지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로 면세점(-42.4%), 전문소매점(-6.5%), 백화점(-3.2%), 대형마트(-2.4%)는 줄었으나,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29.4%), 무점포소매(25.8%), 슈퍼마켓 및 잡화점(1.5%), 편의점(1.6%)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의 경우 정밀기기 등 기계류(4.7%)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7.2%)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5.4% 늘었다. 

국내기계 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350.5%) 및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2.3%)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 대비 19.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기성은 0.4% 증가했다. 토목(-0.3%)은 감소했지만, 건축(0.7%) 공사 실적이 늘어난 덕이다. 

한편,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올랐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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