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우왕좌왕, 허겁지겁”이라고 총평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우왕좌왕 부동산정책, 중구난방 국정 운영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한 마디로 우왕좌왕, 허겁지겁”이라며 “실책을 만회하겠다며 서두르는 (문 정권) 모습이 갈수록 더 심해진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현 정권은) 서울 안에서는 지을 데가 없다고 외곽에 신도시를 만들겠다더니 이제는 골프장이라도 갈아엎어서 서울 안에 집을 짓겠다고 한다”며 “또 3년간 내내 규제와 억제로 수요를 잡는 데만 집중하더니 ‘공급은 부족하지 않다’라던 말을 뒤집고 갑자기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한다”고 현 정권의 행보를 꼬집었다.

그는 “지난 3년간 문 정권 사람들과 지금 문 정권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인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나”라고 맹폭했다.

이어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고 정책을 바꾸기 전에 전 국민이 부동산으로 고통받게 만든 치명적 과오에 대해 국민께 사과부터 하는 것이 먼저”라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또 “정권 내부의 중구난방, 허접한 모습은 더 한심하다. 정부는 50층이 된다는데 서울시는 죽어도 35층이라고 한다”며 “정부 발표 3시간 만에 지방정부가 반박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과천시장도 반대하고 심지어 친문 핵심 의원들도 안 된다고 어깃장을 놓는다”며 “이런 꼴을 보이는 게 정부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도 안 하고 밀어붙이고 서울시는 마치 북한처럼 전 시장의 유훈을 내세우며 자기들끼리 싸우는 사이에 정작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고 등골이 휘는 것은 아무 죄 없는 국민들”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왜 계속 이런 아마추어 같은 정책이 나오나”라며 “정책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를 나쁜 놈이라고 규정하고 누구를 벌주려고 하기 이전에 정책 목적을 달성하는데 집중해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에 감정을 담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면서 “탐욕스러운 투기꾼과 보통 시민들의 건강한 욕망은 전혀 다른 차원의 영역이다. 문 정권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기꾼을 잡으려면 이 정권 권력 내부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앉아 엄청난 집값 상승으로 웃음 짓고 있는 투기꾼들부터 퇴출시키는 것이 순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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