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비겁한 문재인의 남자들” VS 청와대 “8월말까지 해소될 것”

최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파트 고가매물 의혹'이 불거지며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보유 문제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2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조원 민정수석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파트 고가매물 의혹'이 불거지며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보유 문제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2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조원 민정수석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파트 고가 매물 의혹에 야권은 물론 여권내부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남자들은 참 비겁하다”며 “물리하면 하나같이 아내 핑계를 댄다”고 힐난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인사청문회장에서 사모펀드 투자는 ‘아내가 전담해 몰랐다’고 해명한 부분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도 흑석동 건물 매입 논란이 불거지자 ‘아내의 결정’이라고 밝혔던 점 등을 상기 시킨 것.

하 의원은 또 “청와대 관계자의 ‘남자들은 부동산을 모른다’는 발언은 투기꾼은 모두 여자라는 주장인지 묻고 싶다. 만약 그렇다면 심각한 여성 비하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과 청와대를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시선도 그리 달갑지 않은 기색이다.

당초 청와대 다주택 참모에 대한 세간의 비판을 ‘8월말까지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문제를)모두 처리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불거진 김 수석의 아파트 고가 매물 파문이 확산되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공식적으로는 일체 논평이나 소속의원 개인의 의견 피력은 자제하고 있지만 속내는 ‘겨우 진정된 비판여론을 재 점화 시켰다’는 불만 섞인 표정이 역력하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나서서 월말로 시한을 정하고 참모진의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말한 지 몇일 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민정수석이 논란에 휘말린 것은 안타깝다”라며 “가뜩이나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꾸 악재가 되풀이 될 경우 다른 정치현안들까지 추진동력을 잃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측은 ‘8월말까지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다주택 보유자가 0명이 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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