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비겁한 문재인의 남자들” VS 청와대 “8월말까지 해소될 것”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파트 고가 매물 의혹에 야권은 물론 여권내부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남자들은 참 비겁하다”며 “물리하면 하나같이 아내 핑계를 댄다”고 힐난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인사청문회장에서 사모펀드 투자는 ‘아내가 전담해 몰랐다’고 해명한 부분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도 흑석동 건물 매입 논란이 불거지자 ‘아내의 결정’이라고 밝혔던 점 등을 상기 시킨 것.
하 의원은 또 “청와대 관계자의 ‘남자들은 부동산을 모른다’는 발언은 투기꾼은 모두 여자라는 주장인지 묻고 싶다. 만약 그렇다면 심각한 여성 비하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과 청와대를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시선도 그리 달갑지 않은 기색이다.
당초 청와대 다주택 참모에 대한 세간의 비판을 ‘8월말까지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문제를)모두 처리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불거진 김 수석의 아파트 고가 매물 파문이 확산되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공식적으로는 일체 논평이나 소속의원 개인의 의견 피력은 자제하고 있지만 속내는 ‘겨우 진정된 비판여론을 재 점화 시켰다’는 불만 섞인 표정이 역력하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나서서 월말로 시한을 정하고 참모진의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말한 지 몇일 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민정수석이 논란에 휘말린 것은 안타깝다”라며 “가뜩이나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꾸 악재가 되풀이 될 경우 다른 정치현안들까지 추진동력을 잃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측은 ‘8월말까지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다주택 보유자가 0명이 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