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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노 마스크’ 폭행 난동..빛바랜 시민의식
마스크 착용 요구에 뺨 때리고 목 조르고..50대 남성 구속 기로 대중교통 착용 의무화 실시 이후 349명 입건..고령자 비율 높아
김소영 기자 (114@00news.co.kr)  2020. 08. 28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최근 한 50대 남성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 여론이 확대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발생했다.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남성 A씨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했으나 A씨는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이 남성의 뺨을 때리고, 또 다른 승객의 목을 조르고 폭행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지난 27일 출근길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한 5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해당 영상 캡쳐> <br>
지난 27일 출근길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한 5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해당 영상 캡쳐> 

A씨는 현장에서 체포돼 현재 구속 기로에 놓인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곳곳에서 재확산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마스크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아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오전 10시께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A씨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몰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몰랐다”고 짧게 답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박원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며,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폭행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전날(27일) 현행범으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27일 오전 7시25분께 서울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자신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남성에게 욕설을 하며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로 뺨을 때렸으며, 근처에 앉아있던 다른 남성 승객의 목을 조르고 폭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우산을 집어던지는 등 지하철 안에서 난동을 부리던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적에 화가 나서 폭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행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현재 온라인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남의 건강권을 짓밟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처벌받길..” “나이가 많다고 다 어른은 아니다” “당연히 구속하고 절대 선처해주면 안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감염병 확산 우려 속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이지 않는 이들에 대해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경찰청에 따르면 5월26일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실시 이후 이달 24일까지 3개월 동안 마스크 미착용 관련 사건으로 총 349명이 입건됐다.

혐의별로 살펴보면 폭행·상해가 1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들 가운데 40명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102명은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업무방해 혐의 139명, 모욕 혐의 19명, 협박 혐의로 11명이 각각 입건됐다.

피의자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115명(32.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가 83명으로 23.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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