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당초 일정대로 치러진다.

민주당 안규백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장은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우려가 있겠지만 우리 당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및 3단계에 맞춘 전당대회 행사계획을 수립했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코로나19’로 인해 국회가 폐쇄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지만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안 위원장은 국회가 폐쇄된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 지도부의 코로나19 검사결과와 당국의 지침에 따라 당 지도부의 축사를 영상 메시지 등으로 대체하는 등 방역지침을 절대적으로 준수하며 전당대회의 정상적 개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이번 전당대회를 ‘온택트(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준비해 온 상태.

따라서 정상적인 전당대회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 민주당 권리당원 투표는 지난 27일 마감된 상태고 8월 26일부터 시작된 전국대의원 투표 역시 현재 무난하게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9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치러지는 전당대회는 ‘코로나19’의 재확산세에 따라 9명만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이낙연 후보를 제외한 김부겸, 박주민 당 대표 후보자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하다가 본인의 차례에만 무대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수선한 정국 여파로 흥행부진에 골머리를 앓아온 민주당은 오히려 권리당원 및 전국대의원 투표율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며 ‘컨벤션 효과’마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막바지 선거전이 한창인 각 후보자들은 막판 표심잡기에 고심중이다. 민주당 지도부 상당수가 전당대회 당일인 29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사태가 연출되며 도통 선거분위기가 잘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각 후보별 단체 카톡방은 물론 전화, SNS 등을 통해 치열한 막판 ‘온라인 선거전’을 치르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 진영은 ‘높은 득표율’ 확보를 위해 온라인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부겸 후보 진영은 ‘영남자산 지키기’를 외치며 대의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주민 후보 진영은 젊고 개혁적 성향을 띤 수도권 권리당원 표심 공략에 주력하며 역시 높은 득표율을 목표로 뒷심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가 반영된다.

이와관련 안규백 위원장은 “민주당은 방역에 모범을 보이면서도 성공적으로 전국대의원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