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상가공실률 3년만에 26.3%, 소규모상가공실률 53.8% 급증

<김희국 미래통합당 의원>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상가공실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이 미래통합당 김희국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평균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2017년 1분기때 9.5%이던 것이 2020년 2분기 현재 12.0%로 26.3%(2.5%p) 증가했고, 소규모상가 공실률 역시 2017년 1분기때 3.9%이던 것이 2020년 2분기현재 6.0%로 53.8%(2.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같은 기간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세종시로 8.3%에서 14.2%로 71.1%(5.9%p)나 증가했으며, 경남은 8.7%에서 14.3%로 64.4%(5.6%p), 대구도 같은기간 10.7%에서 15.9%로 48.6%(5.2%p)나 증가했다.

대구의 경우 이미 2019년 1분기에 14.1%로 증가한 것으로 볼 때 코로나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전반적 경기침체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전남은 12.2%에서 10.8%로 오히려 –11.5%(1.4%p)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이 기간 동안 중대형상가공실률이 낮아진 곳은 전남이 유일하다.

소규모상가공실률의 경우 울산이 2.3%에서 5.5%로 무려 139.1%(3.2%p)나 증가했으며, 세종시도 5.2%에서 11.3%로 117.3%(6.1%p)나 증가했다.

울산시의 경우 자동차산업의 영향, 세종시의 경우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밤이면 유령도시가 된다’는 말이 상가공실률 증가폭으로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김희국 의원은 “중대형, 소형 가릴 것 없이 2017년 1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상가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는 흐름을 살펴볼 때 단순히 코로나로 인한 영향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제한 등 잘못된 정부정책으로 인한 것으로 보지만 최근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추세고 상가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며 “대규모 공실이 발생하고 상인들이 회복 불능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