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정기국회 이틀째인 3일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당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가 다시 ‘셧다운’ 됐다.   

지난달 26일 국회 출입기자 확진으로 사흘간 폐쇄됐다 30일 다시 문을 연 지 나흘 만이다.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본관 2층에 근무하는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에 근무하는 행정비서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당직자 지난달 31일부터 국회로 출근했으며, 전날(2일)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출근하지 않았다.  

국회는 해당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 본관 1·2층과 소통관 1층 등 확진자의 동선이 확인된 곳들의 출입을 막았으며, 본관 내 회의와 행사도 전면 금지했다. 

당직자와 같은 장소에서 근무하는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 위의장을 포함한 지도부가 동석한 만큼 이 위의장의 검진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국민의힘은 오후 2시 예정됐던 정책위의장단과 정책조정위원단장 임명장 수여식과 회의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전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김 위원장도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잡혀 있던 일정을 취소하고 즉시 귀가했다. 간담회에 동석했던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자택에서 대기하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또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인호 수석대변인, 오영훈 비서실장도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이들은 앞서 1일 주 원내대표와 이 위의장과 회동한 바 있다. 

한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회의, 여성가족위원회 결산심사 전체회의 등 상임위 일정 역시 줄줄이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