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고용동향’..취업자 수 27만4000명 급감
공공일자리 증가 따라 60세 이상만 취업자 수 증가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8월 취업자 수가 27만명 넘게 줄어들면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4000명(-1.0%) 감소했다.  

이 같은 취업자 수 감소는 6개월 연속 이어지는 상황.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등 잇따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취업자 수가 6개월 이상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이다. 다만, 감소폭은 4월을 기점으로 축소되는 추세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17만6000명, -4.9%)과 숙박 및 음식점업(-16만9000명, -7.2%), 교육 서비스업(-8만9000명, -4.7%)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소비가 감소하면서 관련 업종들 역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6만명, 7.1%), 운수 및 창고업(5만6000명, 4.0%),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5만5000명, 5.1%) 등은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공공일자리 증가에 따라 60세 이상(38만4000명)에서만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나머지 30대(-23만명), 40대(-18만2000명), 20대(-13만9000명), 50대(-7만4000명) 등 연령층은 모두 취업자 수가 줄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17만2000명이나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동월 기준 2013년 이후 7년 만에 최저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9%를 기록,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00명(0.7%)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한 3.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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